혼주한복
메이크업보다 저고리 색이 먼저입니다.
혼주 준비에서 가장 먼저 정해지는 것이 한복입니다. 그런데 정작 한복을 고를 때 얼굴을 함께 생각하는 분은 드뭅니다. 저고리는 얼굴 바로 아래에서 빛을 되쏘아 올리는 자리라, 색 하나로 안색이 밝아지기도 하고 누렇게 뜨기도 합니다.
메이크업과 헤어를 아무리 젊고 세련되게 해 드려도 저고리 색이 맞지 않으면 그 위를 덮어 버립니다. 그래서 저희는 한복을 결정하기 전에 상담을 권합니다. 한복 때문에 되돌릴 수 없게 되는 지점이 어디인지, 다섯 가지로 짚어 드리겠습니다.
1. 저고리 색은 유행이 아니라 안색을 따라야 합니다
요즘 누런 기가 도는 아이보리와 베이지 저고리가 유행입니다. 그런데 쿨톤 피부가 이 색을 입으면 얼굴이 누렇게 뜨고, 잡티가 강조되고, 주름이 도드라집니다. 유행하는 색과 나를 살리는 색은 다릅니다.
신랑 측은 청색, 신부 측은 붉은 계열이라는 관습도 그 안의 폭이 훨씬 넓습니다. 같은 푸른색이라도 어떤 채도를 고르느냐에 따라 열 살이 오갑니다. 문제는 이 판단이 저고리 원단을 눈으로 봤을 때가 아니라, 그 색이 내 얼굴 아래 놓였을 때 결정된다는 점입니다.
2. 한복에는 반드시 올림머리여야 할까요
혼주님의 약 90%가 올림머리를 선택하십니다. 한복이 몸을 풍성하게 감싸는 옷이라, 머리에도 그만한 입체감이 있어야 균형이 맞기 때문입니다. 다만 절대적인 공식은 아닙니다. 평소 짧은 커트를 고수하신다면 무리해서 올리기보다 그대로 한복의 품격에 맞춰 다듬는 길도 있습니다.
한복 머리에서 젊음과 올드함을 가르는 것은 볼륨의 높이가 아니라 위치입니다. 무조건 높이 띄우면 오히려 열 살이 더 들어 보입니다.
3. 뒤꽂이는 한복집에서 받기 전에 확인하세요
뒤꽂이는 혼주님의 뒷모습에 표정을 만들어 주는 물건입니다. 그런데 한복집에서 서비스로 주는 흰색 플라스틱 제품은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한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무료 대여라 분실해도 부담 없는 저렴한 것을 주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한복을 맞출 때 뒤꽂이 디자인까지 눈으로 확인하고 받아 오세요. 고르는 기준과 크기는 저고리 색·머리 볼륨과 함께 정해야 합니다.
4. 양가 색을 맞출지, 언제 정할지
나란히 입장하는 양가 혼주의 한복 색이 같으면 통일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취향이 다르면 그 조율이 오히려 마찰이 됩니다. 반드시 맞춰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함께 고르러 가면 미세한 감정 대립이 생기기 쉬우니, 따로 고르고 먼저 정한 쪽이 사진을 보내 주는 편이 편합니다.
한복을 언제 결정하는지, 무광과 유광 중 무엇을 고르는지도 자주 물으시는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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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한복 대신 드레스나 정장을 입어도 됩니다
요즘은 한복을 입지 않는 혼주님도 많습니다. 다만 메이크업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한복은 얼굴 아래에서 색이 올라오지만 드레스와 정장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갈아입는 시점도 미리 정해 두어야 예식 당일에 쫓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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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정하기 전에 한 번 물어보세요
저고리 색을 정하고 나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1:1 사전 컨설팅에서 안색에 맞는 색부터 함께 봅니다.
이 글은 혼주메이크업 100문 100답에서 대표원장 김성희가 답한 내용을 주제별로 모은 것입니다.

